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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로스의 유래

    산타클로스(Santa Claus)라는 이름은 옛날 선행을 베풀었던 것으로 유명한 '성 니콜라오'(Saint Nicholas) 주교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튀르키예 남해안 안탈리아 주 서부에 해당하는 리키아의 미라 주교였던 주교는 너무 가난하여 결혼 대신 사창가에 팔려갈 위기에 놓인 세 자매의 집에 몰래 결혼 비용을 두고 갔다고 합니다.  4세기경 아나톨리아에 세 자매가 살고 있는 가난한 집이 있었는데 그 집은 너무 가난해서 자매 모두 결혼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 자매를 도와주기로 결심한  니콜라오 주교는 아무도 모르게 금 주머니를 굴뚝으로 떨어트렸습니다.  금덩이는 신기하게도 벽에 걸어 둔 양말 속으로 들어갔고, 금을 받은 세 자매는 그 돈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니콜라오 주교의 이 이야기가 후세에 전해지면서 산타클로스는 굴뚝을 타고 들어온다는 얘기가 전해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12세기 프랑스의 수녀들이 성 니콜라오 축일 전날인 12월 5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유럽의 가톨릭 국가들에서는 성인의 축일인 12월 6일에 가족 중 한 명이 성 니콜라오의 분장을 하고 나타나 착한 어린이를 칭찬하고 나쁜 어린이를 혼내주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17세기쯤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성 니콜라오라고 부르면서 그 네덜란드어 발음이 그대로 영어가 되었고, 19세기경 성탄절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산타클로스 학교

    전 세계 지역별로 산타클로스 학교가 운영되기도 합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테레사에도 “평화, 사랑, 행복, 애정, 부드러움, 포옹을 가져다 주는 것” 이라는 사명을 목표로 하는 산타클로스 학교가 있습니다. 1993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50명 안팎의 예비 산타클로스를 교육합니다. 얼마전 10월 31일에는 사흘에 걸친 12시간의 교육 이후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산타 훈련에는 캐럴 가르치기, 아이들 상대하기, 섭씨 40도에 산타복장 입는 법 등이 포함되어 있고, 10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산타클로스는 쇼핑몰이나 개인 행사에서 산타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마친 산타클로스들은 ‘선한 어르신 졸업장’을 받습니다. 여기에는  “가난하든 부유하든 상관없이 여러분들은 항상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어야한다는 사실에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적혀있다 합니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여러 이야기

    산타클로스의 기원이 그리스도교의 성인인 성 니콜라오 주교이긴 하지만, 북유럽 지역으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민간 설화와 혼합되어 지금과 같은 형태를 띄게 되었다고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성인에서 비롯된 만큼 그리스도교에서 환영하는 존재라고 하지만, 튀르키예 같은 이슬람 일부에서도 사람 좋은 성직자 및 지역 명사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근본주의 개신교에서는 도리어 성경에 나오는 존재가 아니며 북유럽 신화 같은 이교도적 요소가 섞여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성탄절에 아이들이 정작 예수는 잊어버리고, 산타만 찾게 된다고 배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타클로스는 알고 보면 극한직업 종사자입니다. 착한 어린이와 나쁜 어린이를 아주 엄격하게 걸러내야 하며 계속 자기 몸무게만큼이나 무거운 짐보따리를 들고 지붕 위를 올라다녀야 하기 때문입니다.  "산타클로스가 실존하지 않는다" 식의 동심파괴를 하지 않기 위해  어린이를 둔 가정의 부모님들은 여러 연출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울지 않는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한 여러 어린이들은 성탄절 1달 전부터 초비상사태에 돌입하게 되기도 합니다.
    2021년 성탄절에는 전세계에서 산타클로스 구인난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산타가 고연령에 과체중이다 보니 정확히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기도 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는 상황인지라 산타들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핀란드의 산타마을에는 "각국의 입국 제한 때문에 산타가 못 오는 거 아니냐?"는 아이들의 편지가 쏟아졌고, 이에 핀란드 외교부는 "특별 외교 교섭을 통해 산타의 썰매는 입국 제한에서 면제됐다.", "산타들은 물론 우체국에서 일하는 엘프 요정들도 백신을 접종했다."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과 세계보건기구도 이에 동참하여, "산타는 면역력이 강하니 걱정 말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찍 잠들라"는 공식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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