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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고등학교의 특징
특성화고등학교(特性化高等學校)는 교과 과정 중 특정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로,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일반계 고등학교와는 다르게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라고 보면 됩니다. 과거에는 특성화고라는 명칭보다 전문계 고등학교 또는 실업계 고등학교라고 불렸습니다. 초기의 특성화고등학교는 직업교육 위주보다는 말 그대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지금의 취업률 보다도 학교 자체의 자율성이나 예체능 계열로 대학의 입시로 실적을 내는 학교들이 많았으나, 점점 취업률로 좋은 학교의 순위가 바뀔 정도로 개편이 되었습니다.
보통 직업교육으로 생각하는 기계 계열, 전기 계열, 자동차 계열, 건축 계열 등의 학과 이외에도 많고 다양한 분야의 특성화고가 설립되어 운영중이고, 상업계열이나 예술 계열, 미용, 애니메이션, 보건복지 등 다양한 계열의 특성화고가 있습니다.
정부의 고졸 정책으로 공기업과 대기업, 금융권에서 고졸 공채가 활성화되었으며, 이를 목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일부러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명문 특성화고는 내신 컷도 웬만한 명문 일반계고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실제로 고졸 공채가 활성화되었을 당시에는 고졸 공채 선발 인원이 많아 웬만한 학교에서도 적어도 한 두명 이상은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입사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 취업이 아닌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특성화고 특별전형을 활용하여 대학진학도 가능합니다.
학업을 성실하게 이수한 후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잘만 활용한다면 요즘과 같은 취업이 힘든 시기에 빠른 취업과 경력호봉 등으로 일반적인 인문계 4년제 대학 출신들에 비해 엄청난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학교생활
특성화고등학교는 특성상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내신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전형에 따라 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달리 야간자율학습을 거의 실시하지 않고 하교 시각이 보통 4~5시 정도이고, 보충수업도 수능보다는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실습 위주로 짜여 있습니다.
정부에서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국비 연수를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서 국비유학생 선발에 도전 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고 변화함에 따라 말 그대로 학과 수업 현장이 산업현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많은 특성화고들이 학과 개편을 통해 최신 기술이나 학생들의 선호에 맞는 학과를 신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부 선정으로 개편될 학과들을 보면,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들이나, IT네트워크과나 도시공간건설과(토목과) 등이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특성화고등학교들은 전공과목 70%, 인문과목 30% 비율로 공부하고, 학년이 오를 수록 전공과목에 더 비중이 높아집니다.
3학년이 되면 전공관련 기능사 자격증인 의무검정과 직업 기초 능력평가에 의무적으로 응시해야 합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특성화고등학교 비율은 타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편입니다. 일본만 봐도 일반계고등학교보다 특성화고등학교가 더 많이 있으며, 독일에도 특성화고등학교들이 많이 있으며, 대학 진학률이 낮은 유럽 쪽은 아예 특성화고등학교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대한민국도 80년대 중반까지는 특성화고등학교들이 많이 있었는데 평균소득이 높아지면서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고 왠만하면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인식들로 인해 요즘은 특성화 고등학교의 수요가 많이 떨어진 이유입니다. 하지만, 취업반,진학반이잘 갖춰진 특성화고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오히려 대부분의 인문계 4년제 대졸 출신들보다 훨씬 나은 진로를 개척할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교권에 들면 학교 추천으로 20살에 일반적인 취준생들이 부러워 할만한 대기업, 공기업, 금융권, 공무원에 입사하며 연봉 또한 25살 이후 부터는 주간 4년제 대졸 입사 초봉과 비슷하게 받습니다. 특히 생산직의 경우 한 살이라도 더 어릴수록 우대를 받으므로 고졸 취업이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